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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 교제
    희망과 지혜를 주는 101가지 이야기/관계의 대하여 2021. 12. 14. 07:00

    ※ 본 내용은 책 '희망과 지혜를 주는 101가지 이야기'의 내용의 나오는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난 나의 딸 로렌에게 남편과 내가 만난 이야기와 우리 사랑 이야기를 자주 들려주곤 했다.

    딸아이는 이제 열여섯 살인데, 그 아이는 남자 친구가 수업 시간에 자기 옆자리에 앉거나 아니면 데이트를 신청할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걱정하고 있다.

    그 아이는 오래 전 우리 부부가 했던 그런 언약을 할 준비가 아직 덜 된 것이다.

     

    남편과 내가 만난 것은 1964년 10월 9일이었다. 친구 안드레아의 파티가 열리던 정원을 사이에 두고 우리의 수줍은 눈이 서로 마주쳤다. 우리는 미소를 지었고 결국에는 그날 저녁 내내 우리 단 둘이서만 이야기를 나누었다.

    난 열한 살이었고 남편 마이크는 열두 살이었다.

    우리의 만남은 그로부터 사흘 동안 계속되었는데, 좀 요란한 한 달을 보내면 끝이 났다.

    몇 달이 지난 후에, 마이크가 나를 그의 화려한 성인식에 초대하더니 춤까지 신청했다.(몇 년 후에 그는 내 치야 교정기와, 빼빼 마른 다리, 그리고 엉망인 머리에도 불구하고 내가 예뻐 보였다고 말했다.)

    마이크와 나는 우리 둘 다 함께 알고 있는 친구가 많았고 학교에서도 어울리는 친구들이 같았기 때문에, 몇 년 동안 끊임없이 마주쳤다.

    내가 남자친구와 헤어지거나 다른 사람 때문에 마음 아파할 때마다 어머니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걱정할 것 없어. 넌 결국 마이크에게 가게 될 거야."

     

    그러면 나는 소리를 꽥 질러댔다.

     

    "천만에요! 왜 그런 생각을 해요?"

     

    어머니는 내가 말을 할 때마다 마이크의 이름을 얼마나 자주 들먹이는지, 그리고 마이크가 얼마나 괜찮은 남자인지 말씀하시곤 했다.

    드디어, 난 고등학생이 되었고, 고등학교에는 귀엽고 새로운 얼굴의 남자아이들 천지였다.

    난 준비가 되었다.

    마이크가 내가 가장 친구와 데이트를 한들 내가 신경 쓸 게 뭐냐?

    그런데 왜 이것이 날 점점 못 견디게 만드는 걸까?

    왜 우리는 버스를 기다리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을까?

    난 그가 신고 있던 등에 동전 장식이 있는 진은 감색 신발을 결코 잊을 수가 없을 것이다.

    난 그렇게 멋진 신을 신고 있는 사람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어머니의 말이 자꾸 생각났지만, 난 여전히 그 말을 지워버리려 애썼다.

    10학년 말 여름 방학이 되면서, 마이크와 나는 함께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 우리가 함께 어울렸던 친구들 중에는 마이크의 여자 친구들도 있었는데, 그 아이들은 내 가장 친한 친구들이기도 했다.

    그해 여름, 마이크는 멕시코로 스페인어 연수를 떠났다.

    어느 새 난 그를 정말로 그리워하고 있었다.

    8월에 돌아온 마이크는 나에게 전화를 걸었고 우리 집으로 찾아왔다.

    그의 검게 그을린 피부와 세련된 몸가짐이 너무 근사해 보였다.

    그는 여전히 스페인어는 한 마디도 못했지만 그래도 멋져 보이기만 했다.

    1968년 8월 19일, 마이크와 나는 우리 집 밖에서 서로 바라보면서 이제는 함께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물론, 내가 그날 밤 다른 남자이아와 데이트를 끝낼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난 내 데이트 상대에게 이제 마이크와 만나기로 했기 때문에 일찍 집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마이크는 만나다 말다 하던 여자 친구에게 이제는 완전히 끝이라고 말했다.

    마이크와 나는 다음 번 파티에서 자랑스럽게 밝힐 때까지 우리의 관계를 둘만의 작은 비밀로 간직하기로 했다.

    우리는 느지막이 들어가 친구들 모두에게 우리가 정식으로 커플이 되었음을 과감하게 밝혔다.

    그런데 누구도 놀라는 기색 없이 "결국은"이라고 말할 뿐이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나는 대학에 진학했다.

    그리고 마이크와 가까이 있고 싶어 10주 만에 그와 좀 더 가까이에 있는 대학으로 옮겼다.

    1972년 6월 18일.

    우리는 결혼했다.

    난 열아홉살이었고, 마이크는 스무 살이었다.

    우리는 기혼 학생들을 위한 교내 아파트에서 사랑의 둥지를 틀었고 그동안에 대학을 마쳤다.

    이제, 25년이 지난 지금, 난 아름다운 우리 딸아이 로렌과 잘생긴 우리 아들 알렉스를 보며 미소 짓고 있다.

    엄마 아빠가 남긴 전례 때문에 우리 아이들은 고등학교 시절의 교제를 좀 달리 보긴 하지만, 그 아이들은 엄마 아빠의 이 말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너무 심각하게 생각할 것 없어. 풋사랑일 뿐이니까"

    프랑 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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